1. 에뛰드 룩 맷 마이 아이즈 - 시럽 빼고 테이크 아웃
그 시절 국민 섀도우였다. 세일할 때를 노려서 사려고 했는데 세일 기간에는 모든 매장에 항상 품절이었고, 17살 즈음에 누가 선물로 줬었다. 아쉽게도 선물 받고 얼마 되지도 않아 깨져버려서 나중에 다시 샀다. 하지만 솔직히 내 눈에는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다. 그래서 작년에 대대적으로 방 정리를 하면서 10년 된 섀도우들을 모조리 버렸는데 단종됐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.. 이걸로 화장한 건 다섯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었지만 단종됐다니 버린 게 아쉽긴 했다.
2. 에뛰드 룩 맷 마이 아이즈 - 카페라떼 우유 많이
아직도 너무 잘 쓰고 있는 섀도우. 근데 내 피부에는 브라운 핑크보다는 흰기 도는 약간 형광색 핑크로 올라와서 많이 바르지는 않았다. 하지만 블러셔로 써도 괜찮을 것 같은 너무 예쁜 섀도우다.
3. 에뛰드 룩 맷 마이 아이즈 - 통기타 여신
어렸을 떄의 나는 진한 섀도우를 싫어했는지 다들 예쁘다는 시빼테는 안바르고 통기타 여신이랑 사랑은 모래성만 주구장창 바르고 다녔다. 지금 보면 내 얼굴에 굉장히 더운 색이지만 당시의 내 미감에는 굉장히 예뻐보였나보다. 통기타여신은 사랑은 모래성보다는 조금 펄이 자잘했고 붉은기도 훨씬 적었다. 눈에 바르면 티가 확 나는 건 사랑은 모래성이어서 그걸 더 좋아했지만 이 색은 조금 더 자연스러운 색이었다.
4. 에뛰드 룩 맷 마이 아이즈 - 사랑은 모래성
남들 시뺴테 외칠 때 나 혼자 외쳤던 사랑은 모래성. 지금 보면 줘도 안바르는 텁텁한 색이긴 한 것 같다. 이걸 쌍커풀라인에 꽉 채워서 바르고 다녔는데 지금 돌아보면 똥손과 더운 색이 합쳐지니 그냥 숨도 못쉬게 더운 화장이 되었던 것 같다.
에뛰드 섀도우는 발색도 잘 되고 접근성도 좋아서 여느 로드샵 싱글 섀도우보다 인기가 좋았던 것 같다. 아마 에뛰드 때문에 섀도우 버릇 잘못 든 어른들 꽤 있을 거다. 이렇게 대충 발라도 눈에 쫙 올라가고 (가루는 좀 날리지만) 스머징도 잘 되고 실수하면 나름 지울 수도 있고 싱글이라서 들고 다니기도 편한 섀도우가 별로 없고 요즘은 다 가루날림 없는 제형의 팔레트로 나오는 것 같다. 그리고 2만원이면 팔레트 하나를 사는데 요즘 싱글 섀도우 가격이 너무 올라가고 발색을 볼 매장들도 다 사라져서 굳이 사야되나 싶은 생각도 든다. 하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색상으로 싱글섀도우 내주는 브랜드들이 있어 고마울따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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